“안희정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겠다는 문재인의 확답이 있어 결합한 것”
박영선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양념’논란으로 갈등을 빚은데 대해 “용서할 때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를 확실히 바꿀 수 있다는 버나드 멜저의 명언을 보면서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을 했다”며 마을을 정하게 된 계기는 “문재인 후보의 절실한 요구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그런 절실한 요구, 어떤 요구냐. 다음번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압도적 승리를 해야 되고 이 압도적 승리의 힘으로 국가 개혁을 해야 되지 않겠냐”라며 “다음번 대통령이 또 실패한다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한테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한 말씀에 제가 뭐라고 화답을 드렸냐면 재벌 개혁이나 검찰 개혁, 제가 꾸준히 그동안 외쳐왔던 13년 동안 외쳐왔던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국민 통합의 힘이 필요하다”며 “통합의 힘없이는 개혁할 수 없는데 문재인 후보께서 통합 정부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시느냐라고 제가 질문을 드렸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통합은 더 큰 의미의 통합정부인데 반쪽짜리 정부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안희정 지사의 메시지와 의미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확답이 있은 후에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문 후보의 장점에 대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것”이라며 “지난 201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5년 동안에 축적된 힘이 있었다라는 것이 굉장히 부러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 후보의 단점에 대해서는 ‘확장성’이라며 “국민들이 문재인 후보를 바라봤을 때 저 대통령이 과연 반쪽짜리 대통령이냐 아니면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냐라는 그 물음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그 물음에 대한 화답이 바로 통합 정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저희가 지금 바라고 있는 것은 김종인 전 대표 또 정운찬 전 총리 또 어떤 국가적 어젠다를 던지기를 원하시는 홍석현 회장님을 포함한 오랜 경륜을 가진 우리 사회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국민들이 많은 신뢰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 “그것은 정운찬 전 총리의 결정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다 정도까지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어제 오후에 바로 김종인 대표 댁으로 찾아뵀다. 그동안 경과를 설명드리고 제가 왜 문재인 선대위에 합류했는지에 대한 그러한 말씀도 드리고 그리고 문재인 대표님의 뜻을 전달했다”고 접촉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은 “즉답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거절하지 않으셨다”며 “아직까지 긍정적인 사인을 봤다고 대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나 강하게 거절하지 않으셨다. 그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홍석현 회장님하고는 문재인 대표하고 아마 직접 만나신 걸로 제가 알고 있다”면서 “얼마만큼 직접적으로 도와주실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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