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김진태, ‘안철수 지원유세도 고민’” 기사내용 제시

▲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수석부대변인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오늘 느닷없이 문재인 후보를 고소하겠다고 했다”면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권 부대변인은 “김진태 의원은 ‘당이 결정하면 안철수 지원 유세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해 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선대위
[시사포커스/ 오종호 기자]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수석부대변인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오늘 느닷없이 문재인 후보를 고소하겠다고 했다”면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윤상현, 김진태 의원이 안철수 후보를 밀어주자고 한 것 아니냐’고 한 발언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그러면서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념이 달라 연대할 수 없다고 한 대표적인 사람이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 부대변인은 “어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일부 지역에서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고 나니 생각이 바뀌신 건가”라고 비꼬면서 “혹시 잊으신 듯해서 열흘 전 언론 보도에 난 김 의원 발언 내용을 다시 소개해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대변인은 “안철수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던 2일 한 언론은 윤상현 의원이 ‘안철수까지 통합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된다’고 했고, 김 의원은 ‘당이 결정하면 안철수 지원 유세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해 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이 기사의 제목은 ‘윤상현, “안철수까지 통합해야 박근혜 명예회복 빨라져”’ ‘김진태, “안 지원유세도 고민”’이었다”며 “앞서 지난달 30일 또 다른 언론은 김 의원이 ‘제가 안철수 후보를 지원유세하고 다닌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단일화가) 이뤄지면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권 부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의 한 축이었던 김 의원은 더 이상 거짓과 허위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면서 “국민을 그토록 절망에 빠뜨려 놓고 또다시 특정 후보를 앞세워 정권연장을 해보려는 파렴치함을 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부대변인은 “‘태극기’는 김 의원의 정치 생명 연장이나 특정 세력의 정권연장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국민 가슴 속의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김진태 성명 : 문재인을 고소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첫 TV토론에서 문후보는 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자기들 힘만 갖고는 안되니 안을 밀어주자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면서 “이건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제가 무슨 안후보를 지지하나?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히려 저는 국민의당과 우리 자유한국당은 이념이 달라 연대할 수 없다고 한 대표적인 사람”이라며 “그동안 문후보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저런 뜬금없는 소리를 하기에 저는 사실무근이라고 몇차례 경고했는데도 오늘 또 저런 말을 한 것”이라며 “사정이 얼마나 다급한진 몰라도 없는 말을 만들어 내고 평생을 원칙과 소신으로 살아온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