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신용등급 변동 시 700억원 기한이익상실”

▲ 재무구조 개선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이랜드그룹.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부정적)'로 한단계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등급변동요인(Rating Trigger) 관련 이랜드월드의 제81회, 8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랜드월드는 3월말 기준 이미 등급변동요인이 작동된 차입금 중 일부(569억원)가 단기간 유예되고 있고, 이외의 신평사 1개사가 하향(BBB-) 평가하면 700억원의 유동화 차입금 기한이익이 상실된다”며 “이랜드리테일은 2곳 이상의 신평사 등급이 BBB-로 하향되면 1천473억원의 유동화 차입금 기한이익이 상실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리테일(이하 리테일)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2018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1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부정적(A3)'에서 'BBB-/부정적(A3-)'으로,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그룹의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에 유동성 확충 효과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존 IPO 계획과 비교해 재무안정성 개선효과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랜드리테일은 유동성 재무제표,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으며, 외부투자자의 재무적 통제로 인해 계열사에 대한 지원은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