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박근혜 전 대통령만 제왕적 대통령이라 비판하는 건 잘못”

▲ 박근혜 정권 초기 국정원장을 지냈던 무소속 남재준 후보가 ‘박사모’를 중심으로 창당된 새누리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겠다는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근혜 정권 초기 국정원장을 지냈던 무소속 남재준 후보가 11일 ‘박사모’를 중심으로 창당된 새누리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겠다는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남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과 관련, “당에 먼저 입당해서 경선을 해라, 만일 대통령이 되면 일정한 지분을 약속하라고 요구했지만 거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 누군가가 와서 조원진 의원이 추대됐으니 보수의 단합을 위해 당에 입당하고 조 의원을 도우라고 했는데 참 한심한 얘기”라며 “그런 썩어빠진 정신으로 정치를 하니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다만 남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은 “다른 대통령들도 많은데 유독 박 전 대통령만 제왕적 대통령이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박 전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선진화법에 묶여 시행됐으면 나라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개혁입법을 야당이 재벌만 특혜 준다고 번번이 반대해서 하나도 못했다”며 “현재 국회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인에 의한, 정치인들만의 정치를 하는 국회독재를 하고 있다”고 국회에 날을 세웠다.
 
한편 남 후보는 지난 7일 박 전 대통령 구치소에 면회를 갔으나 끝내 만나지 못하고 서한만 전한 것과 관련해선 “박 전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인간적 도리로 찾아간 것”이라면서도 “가슴이 찢어진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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