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을 못 구해 계약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

▲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구직을 못 해 계약직을 웃도는 청년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첫 직장을 계약직으로 선택한 청년 취업자가 지난 2008년 11.2%에서 2014년 19.5%로 늘어났다. 하지만 계약직 특성상 정규직이 아니어서 고용 불안감에 젖어 들고, 정규직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실태이다.

이에 한 청년은 "대학교를 나와 취업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해도 연락 오는 데가 없다"며, "눈을 낮춰 정규직으로 들어가려고 해도 계약직밖에 구하는 곳이 없고, 주5일 일 하면서 150만 원 받기는 포기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런 형태가 지속되자 직장을 얻기까지 임시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충당하는 청년층이 늘어났다. 통계청 조사결과 만 15세에서 29세 청년층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첫 직장을 얻기까지 평균 11.2개월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채용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힘든 청년층이 공무원 시험으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험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계약직과 아르바이트로 인해 악순환되는 삶을 사는 청년들을 위해 인턴 확대 등 전면적으로 채용 정책을 재검토 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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