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용 40kg당 2,500원… 벌크용도 톤당 4만5,000원 검토

▲ 삼표산업이 원료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래 가격이 크게 올라간 데 따라 드라이몰탈 가격을 인상했다. ⓒ삼표산업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삼표산업이 업계 1위 한일시멘트에 이어 드라이몰탈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원료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래 가격이 크게 올라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최근 수도권 기준 포장용 드라이몰탈 가격을 1포(40kg)당 2,5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선두업체인 한일시멘트가 해당 품목 가격을 동일 단위당 2,700~2,800원으로 인상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삼표산업과 업계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세아시멘트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표산업은 건설사에 납품하는 벌크용 드라이몰탈 가격을 톤당 4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톤당 4만5,000원~4만7,000원에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삼표산업을 포함한 드라이몰탈 3사가 최근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가격 담합’에 대한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부터 2013년 초까지 드라이몰탈 가격과 시장 점유율을 담합한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3개 업체에 대해 총 57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벌크용 드라이몰탈 가격이 지난 2014년 이전에 톤당 최고 6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4만원 이하로 내려간 데다 포장용 드라이몰탈은 1포(40kg)당 2,000원 전후까지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을 적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 걸쳐 약 2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관측이다. 이제는 주요 업체마다 드라이몰탈 사업의 출혈경쟁을 종료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정상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