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문제로 논란에 선 쿠쿠전자

▲ 쿠쿠전자 구본학 회장 ⓒ쿠쿠전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공기청정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쿠쿠전자가 이번에는 배당금 문제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쿠쿠전자 연간 주당 배당금은 3,100원으로 배당총액은 253억 원이다. 

하지만 쿠쿠전자 지분의 75% 이상을 오너일가와 관계자가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대다수가 오너일가에 지급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쿠쿠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74억 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올려왔다. 지난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8% 줄어든 746억 원을 기록했지만 주당 배당금을 전년 1,500원보다 늘린 2,100원으로 책정해 배당총액 173억 원 가운데 117억 원이 오너 일가에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쿠쿠전자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고배당을 책정해 오너일가에 돈을 챙겨주려는 꼼수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쿠쿠전자 계열사 엔탑 역시 지난 2014년, 2015년 고배당을 측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엔탑 역시 쿠쿠전자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결국 오너 일가의 배를 채우려는 심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쿠쿠전자는 지난해 7월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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