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박’행진 판매량 1만대 아래로 우려 커져

▲ G6 역시 갤럭시S8의 돌풍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LG전자 주가 흐름에서 어느 정도 예견되고 있다. 사흘연속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갤럭시S8 발표 당일 7만원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월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 2017’에서 첫 선을 보인 LG전자 G6이 한달만에 최대 복병을 만났다.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하면서 이동통신시장의 흐름이 갤럭시S8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벌써 갤럭시S8 공개 후폭풍은 다른 제조사업체로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전략 스마트폰 'P9', 'P9플러스'의 출고가가 22만원씩 내렸다. 갤럭시S8 공개 이후 예약판매에 돌입하면 급속히 갤럭시S8 쏠림 현상에 따른 선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G6 역시 갤럭시S8의 돌풍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LG전자 주가 흐름에서 어느 정도 예견되고 있다. 사흘연속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갤럭시S8 발표 당일 7만원선이 붕괴됐다.

갤럭시S8 예약판매는 4월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정식출시는 21일이다. G6이 지난 2일 사전예약 판매 이후 한달가량 준수한 판매량을 올렸지만 갤럭시S8의 사전예약이 돌입되면 시장 선점 효과가 사라지면서 G6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시 후 이틀간 3만대 이상 판매되면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판매량이 1만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아직 ‘중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갤럭시S8이 출시되면 1만대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전자는 G6구매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중이다. 4월 1일부터 31일까지 LG G6 구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45만 원 상당의 ‘LG 워치 스포츠’를 증정한다. 또 최대 2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4월 말까지 계속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달 먼저 출시한 G6 판매량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지만 갤럭시S8 출시 이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갤럭시S8 예약판매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7 보다 못할 경우 G6 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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