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자회사 미국 ‘웨스팅하우스’ 파산신청 임박

▲ 일본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가 이르면 28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기술협력관계에 있는 한전에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일본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가 이르면 28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기술협력관계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이하 한전)에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웨스팅하우스가 2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한전에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2006년 50억 달러(약 5조5,570억원)에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최대 1조엔(약 10조506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 회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도시바로서는 회사 재건을 위해 경영난을 초래한 웨스팅하우스를 자회사에서 떼어내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선 미국 파산법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웨스팅하우스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에 8,000억엔(약 8조770억원)대의 채무를 보증하고 있어 파산법이 적용되면 추가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력회사에 지불되는 위약금, 장래손실비용 등의 비용이 1조엔(약 10조원)으로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단 한전은 웨스팅하우스 자산 인수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도시바 측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요청이 들어오면 사업 타당성을 분석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전은 웨스팅하우스보다는 도시바의 영국 원전 자회사 ‘뉴젠(NuGen)’ 인수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21일 조환익 사장은 “부채, 자본 등 매각 구조가 정해지면, 인수전에 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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