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제 살 도려낸다는 자세로 우병우 수사에 임해야 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마친 검찰이 화력을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집중하기로 했다고 한다”면서 “한 때 우병우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 권력을 누렸기에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도 넘지 못한 우병우 수사는 검찰이 넘어야 할 최대 숙제”라며 “검찰은 지난해 8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우병우 가족회사인 정강의 횡령 혐의 등 우병우 개인비리에 대해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규모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참고인 소환 등을 통해 우병우를 압박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국민들은 우병우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도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제 살을 도려낸다는 자세로 우병우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8년 전 우병우 검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차갑게 심문했던 것처럼 검찰은 ‘검사 선배 우병우’가 아닌, ‘국정농단의 공범’ 우병우를 제대로 신문해서 역사는 언제나 바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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