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에서 스무 명 이상 참여 않으면 150명 넘기기 어렵기 때문”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22일 개헌안 발의와 관련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서 개헌에 반대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국민의당이 6월까지 국회에 단일안을 만들자고 한발 물러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122석이고 나머지 당이 180석 가까이 되는데 150석이 넘어야 발의가 된다”며 “국민의당에서 스무 분 이상 참여하지 않으면 150명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5월 9일 대선 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한다는 안은 많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오늘 어떤 여론조사를 봤더니 5월 9일 국민투표와 같이 하자는 의견이 40%대를 넘는 것으로 봐서, 국민들은 문제점을 제대로 보고 계시는데 우리 정치권이 당리당략 때문에 개헌의 호기를 놓친다는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당과 대선후보 지지율 모두 답보상태인 이유에 대해선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정당에 소속돼 있으면서 탄핵을 찬성한 사람들로 만든 정당이니까 어느 쪽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기 어려운 그런 측면이 있다”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합류하지 않는 바람에 국민 눈에 띄는 1, 2등 후보가 없게 됐는데 정당 지지도나 대선후보 지지도도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1, 2등하는 후보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저희들이 그걸 못 누려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이 뿐 아니라 주 원내대표는 “잘못된 프레임에 낙인 찍혀서 억울하다는 측면도 있다”며 “탄핵에 가담한 건 오히려 대의를 지킨 것이지 배신한 게 아닌데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고 일단 ‘너희들은 배신자’ 계속 이런 말을 하니까 많은 국민들이 정말 저희들이 배신자인 줄 그렇게 인식하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제 우리 국민들도 연이은 대통령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서 누구를 하면 잘 될지 이걸 보고 투표해야지 그냥 인기 투표식으로 느낌이 괜찮다고 이런 식으로 하면 또 실패가 반복될 것”이라며 “지금 여론조사 1위를 하고 계신 분이 한미 FTA를 재협상하자고 이미 2012년에 공약했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분이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문제가 오는지 등을 신중히 판단하면 바뀔 수 있고 우리 후보가 약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가 대선 국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구속 수사가 맞느냐, 불구속 수사가 맞느냐 하는 논란이 있는데 전 이것은 정답이 없는 문제라 본다”며 “구속이 되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안타까워 하는 그룹이 결집할 수 있고 또 그 결집을 보고 탄핵 찬성했던 분들이 재결집할 수도 있고 그래서 최종 선거에 미치는 영향의 유불리를 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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