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다"

▲ 일본 후지TV가 보도한 김정남 피습직전과 직후 모습을 담은 공항 CCTV영상 / ⓒMBC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 김정남 암살에 VX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북한이 당장 다급해진 모양새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 북한 주용철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결코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뺌하고 나섰다.

지난 달 12일 김정남 암살 이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서 내보인 북한의 첫 반응이다.

또한 통신에 따르면 주용철 참사는 최근 윤병세 외교장관이 화학무기 사용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비열하고 터무니없다”며 “윤병세 장관의 고리타분한 연설에는 한국의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반응을 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북한산 석탄수입 전면금지와 함께 최근 국제사회가 금지무기인 VX를 사용한 점으로 또 다른 제재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북한은 우리 국방백서 등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최대 5,000톤에 달하는 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전세계 190개국이 가입된 화학무기금지기구에서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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