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강행 의지에 입학 포기-전학 ‘러시’

▲ 국내 유일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에서 신입생이 입학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발에도 학교 측은 연구학교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 JTBC
[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 국내 유일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에서 신입생이 입학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발에도 학교 측은 연구학교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7일 '문명고 국정교과서 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문명고대책위)에 따르면, 문명고 입학 예정 신입생 김 모군은 이날 오전 학교에 입학포기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납입한 등록금 반환도 요구했다. 김 군은 여건상 다른 도시로 옮길 수 없어,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해 대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A학생은 문명고 입학을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대구 수성구로 거주지를 옮겨 전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가 결국 ‘국정교과서 철회’ 요구를 묵살함에 따라, 입학 포기 및 전학을 고려하는 ‘이탈’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JTBC>에 따르면, 홍택정 문명고 이사장이 일부 교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민노총의 벽을 넘어서 정의가 소중한 가치로 지배되는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고 적혀 있다. 학교의 교과서 선택에 이사장이 개입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점이라, 재단의 학사 개입을 금지하는 사립학교법 위반 논란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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