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주호영 원내대표, 대통령 자진사퇴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했던 것”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사퇴설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지금에 와서 그런 얘기들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로부터 ‘(대통령 거취와 관련해) 3.1절 사퇴설까지 돌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국가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탄핵 인용될 듯하니까 그렇게 처신한다는 건 참으로 비겁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에 그럴 (자진사퇴할) 생각이었다고 하면 탄핵하기 이전에 그런 결단을 했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대통령으로서 가진 국민에 대한 도리를 저버리고 있는 게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정 대표는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내 일각에서 ‘하야설’과 유사한 주장이 나왔던 것으로 언론에 비쳐진 점을 의식한 듯 “그건 주호영 원내대표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언론에서 그렇게 나고 일각에서 그런 소리가 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정치권에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8명으로 결정내리는 건 위헌이라며 이럴 경우 재심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막판에 와서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온갖 패악질을 하고 있다”며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지금 어떻든간 막 가자 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정 대표는 당내에서 저조한 지지율 문제를 들어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그런 얘기 나올 수 있다. 오죽 답답하겠나”라면서도 “대선국면과 같이 겹치게 되니까 우리 당이 어떤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가는 모습,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든 그건 보도가 안 된다. 모든 게 대선주자 중심으로 보도가 되다 보니까 그런 애로점이 있다”고 대선 시기와 중첩되어있는 현 시점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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