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안정 속 주력 제품 고른 시황 개선 힘입어

▲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석유화학제품의 마진 확대와 시황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지난해 석유화학제품의 마진 확대와 시황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79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1.2% 증가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 실적은 2010년의 6,551억원이었다. 매출은 9조2,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709억원으로 역시 동기 대비 327.3%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을 바탕으로 스프레드(석유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가 확대되고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주력 제품의 고른 시황 개선을 꼽았다.
 
PE 부문의 경우 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인한 중국 내수가격 상승이 국제가격을 끌어올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가성소다는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저율 가동과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로 실적이 개선됐다.
 
TDI 부문은 지난 2014년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을 흡수·합병한 효과가 주효했다. 주요 생산업체들의 설비 가동이 지연된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15만톤 생산 설비를 풀가동하며 사업 진출 2년 만에 대규모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부문은 자회사 한화큐셀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에 1.5GW 규모의 모듈을 수출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50원, 종류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4%, 종류주 3.0% 수준이며, 배당금 총액은 57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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