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하려면 옛날에 얘기 나왔을 때 빨리 했어야 해”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정당들 사이에 흘러나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설과 관련, “지금 가능성이 많다고 얘기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3일 보수정당들 사이에 흘러나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설과 관련, “지금 가능성이 많다고 얘기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처음부터 퇴임시기를 못 박았으면 중간에 이런 국론분열도 없었을 것이고 안정적 정권이양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새누리당 탈당 전 여당 당론으로 확정됐었던 ‘4월 퇴진, 6월 대선론’을 상기한 듯 “하야하려면 옛날에 얘기 나왔을 때 빨리 했어야 한다”고 덧붙여 지금에 와서야 하야설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답답하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김 의원은 ‘성완종 게이트’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부터 바른정당에서 대선후보로 영입 시도 중인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선 “누구든지 대선후보로 오면 환영한다”며 적극 손을 내밀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이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한 이유와 관련해선 “인 위원장이 그저께 인천에 가서 말한 발언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발언이었기 때문에 한마디 한 것”이라며 “그동안 인 목사가 너무 심하지 않았냐. 우리가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다.
 
이는 인 위원장이 지난 21일 인천시 남동구청에서 개최된 당원연수에서 “정치도 사람이 먼저 된 다음에 하는 것이지 인간의 도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가서 무슨 정치를 하겠냐. 이름만 바른정당이라고 지으면 바른정치가 되는 것이냐”면서 “그 (바른정당) 중에는 자기 아버지 때부터 우리 당에서 혜택 보고 영화 누리던 사람도 있다”고 꼬집은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 의원은 자신이 인 위원장을 향해 ‘성직자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라’고 비난한 데 맞서 인 위원장도 23일 ‘성직자 이름만 더럽히는 게 아니라 정치인도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응수한 데 대해선 “거기에 대해 또 대응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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