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기총회 개최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관련돼 존폐 위기에 봉착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차기 회장에 손경식(78) CJ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오는 2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17일 이사회 직후 공지했다. 따라서 내주 초중반쯤 차기 회장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전경련이 정기총회 이전에 미리 회장단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을 결정한 후 내정자를 외부에 미리 알린 뒤 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추대하는 절차를 밟아온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이 손경식 회장을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손 회장은 무엇보다 지난 2005년부터 8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 경제단체에 대한 높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경련의 대대적인 개혁과 쇄신 작업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주종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손 회장이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그동안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경련은 여타 10대 그룹 회장들 모두 차기 회장직을 고사하자 고위 경제관료 출신의 외부인사 영입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무산된 이후 30대 그룹까지 범위를 넓혀 적임자를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재계 서열 20위권 이내에 속하는 CJ의 손경식 회장이 대두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경식 CJ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처남이자 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으로 오너 일가에 속한다.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1995년 CJ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으며, 2005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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