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에 1-16으로 대패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

서재응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8실점으로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서재응은 시즌 11패(3승)째를 기록했으며, 방어율은 4.85에서 5.27까지 올라갔다.

이날 서재응의 부진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버처 투수코치와 조 매든 감독이 주심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서재응은 1회가 끝난 뒤 덕아웃에서 모자와 글러브를 던지는 등 화를 참지 못했다.

경기 초반 제구가 다소 불안하기는 했으나, 주심의 인색한 판정에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잇따라 홈런을 허용한 것. 1회초 양키스의 1번타자 자니 데이먼에게 몸에 맞는 볼과 2번타자 데릭 지터에게 볼넷을 허용한 서재응은 곧바로 3번 바비 어브레이유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0-3에서 4번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서재응은 6번타자 로빈슨 카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14구까지 가는 접전과 감독·투수코치의 퇴장 끝에 7번타자 마쓰이 히데키에게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초에도 어브레이유와 카누에게 적시타를 맞은 서재응은 2사 때 브라이언 미도우스와 교체됐다. 서재응의 강판 이후에도 장단 13안타 8득점을 한 양키스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16-1로 대승했다.

어브레이유는 이날 4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렸다. 서재응은 10월 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4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서는 서재응과 추신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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