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첫 대선출마에 “(노 대통령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안 지사 의심”
곽상언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목요일 저녁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글을 썼다”며 “뜻밖에도, 엄청난 응원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간단히 그 배경을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곽 변호사는 “국민은 대통령에 의한 헌정파괴에 저항하며 촛불을 들었고, 대통령 박근혜는 국회에 의해 탄핵되었다.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위중한 시점”이라며 “촛불의 뜻이 실현될 것인지 좌절될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위태로운 시기에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몹시 껄끄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첫 글의 주인공이 왜 안희정 지사였나. 이유는 단순하다”면서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신 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곽 변호사는 “만일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면, 제 첫 번째 글의 주인공은 문재인 전 대표였을 거”이라며 “앞으로 기회를 보아 제 시간이 허락하면,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글을, 서너 개 정도 한꺼번에 올리겠다. 그 때 비공개로 전환해 두었던 글도 함께 다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저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한다. 제가 존중하는만큼 제 의견도 존중받고 싶다”면서 “문학적인 수사(修辭)와 비유적인 표현을 넘는 과도한 표현은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하면서 자신의 이름은 “盧(대통령님)사위”가 아닌 제 성은 “곽(郭)”이고 이름은 “상언(相彦)”이라고 덧붙였다.
곽 변호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안희정 지사가 내 인상에 남은 최초의 때는 노무현 대통령 장례기간 중”이라며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어떤 이는 장례 기간 중에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 그분을 돌아가시게 한 세상과 권력을 원망하며 포효하기도 했다. 안 지사도 그중 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전직대통령이 된 어르신이 수사를 받고 모든 언론의 표적이 됐던 그때 그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하지 못한다”며 “그렇게 사랑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진 대상이 생사를 넘는 고통 속에 있을 때는 왜 아무런 용기가 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곽 변호사는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이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기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나는 이런 이유로 안 지사를 의심하고 있고 이것이 그에 대한 평가의 첫 번째 근거”라고 비판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비공개 전환)했다.
곽상언 변호사는 한전을 상대로 ‘ 누진요금제로 인한 소비자피해 소송’을,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국민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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