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공개 3개월 전, 무한부팅 개선업무 사원 모집

▲ LG전자가 지난 해 11월에 공고한 무한부팅 문제 해결 경력사원 공고 ⓒ clien 캡쳐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LG전자가 G6를 출시하기 직전에, 무한부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원을 모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G4에서 크게 불거졌던 무한부팅 문제는 전작 G5와 지난해 말 출시했던 V20에서까지 발생했던 문제다. V20의 경우 유투브는 물론 외신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다.
 
12일 IT기기 관련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LG 냉납 아직 해결 못했군요”라는 제목으로 해당 모집공고 사이트를 링크해 놓았다.
 
냉납이란 기능을 넣기 위해 PCB(인쇄회로기판) 두께를 과도하게 얇게 만든 결과, 배터리 발열이나 충격에 납땜이 녹아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냉납은 무한부팅의 원인이 된다.
 
지난해 11월 LG전자㈜는 ‘MC사업본부 MC연구소 PCB 전문가 경력사원’이라는 채용공고를 냈다.
 
관련 업무 내용에는 ‘PCB 불량 분석 및 개선 업무’, ‘심각하고 복잡한 PCB 불량에 대한 신뢰성 분석과 개선’, ‘신뢰성 시험 결과 분석’, ‘PCB 불량에 대한 개선안 제시’ 등이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MC부문이 PCB의 심각한 불량. 신뢰성 시험 등을 개선한다는 건 G6를 대상으로 무한부팅 때문”이라며, “올해 초 발매될 G6에 대한 문제 해결을 과연 3개월 안에 마칠 수 있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싸이트에서 네티즌들은 ‘저런 경력사원 빼오려면 얼마나 들려나’, ‘얼마를 주더라도 일단 데려오는 게 급선무’, ‘상황이 심각한 만큼 돈이 문제가 아니다’. ‘늦었지만 방향은 바람직하네’, ‘업무 목록을 보면 경력들에게 모든 짐을 다 던지는 것 같은..’등의 댓글들을 올렸다.
 
이 밖에 LG전자는 G6에 탑재할 것으로 밝혔던 LG페이도 출시일 내에 기술완료를 해 내지 못했다. LG전자는 G5에 이어 G6에도 LG페이를 탑재하지 못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LG 스마트폰의 무한부팅은 과거 옵티머스 LTE2부터 시작된 해결하기 못한 고질적인 문제”라며 “매번 무한부팅을 해결한다던 LG가 V20이 출시될 때 업무 공고를 냈으니 적용되려면 V30이나 G7부터나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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