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문 캠프 공보 “역사인식 잘못...인물 영입 꼼꼼하게 분명하게 챙기겠다”

▲ 전인범 예비역 장군이 “5·18 때 전두환 발포명령 안했을 것”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문재인 캠프 공보당당 박광온 의원이 “그 분의 역사인식이나 이런 것에 볼 수 있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전인범 장군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문재인 대선 진영에서 “5·18 때 전두환 발포명령 안했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인범 예비역 장군에 대해 사과하며 “인물을 모실 때 꼼꼼하게 분명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캠프 공보담당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후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인범 장군 본인이 얘길 하길 ‘내가 군인으로 살아가는데 참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다”면서 “그 분의 역사인식이나 이런 것에 볼 수 있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박광온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 대해 “사람 보는 안목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모든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면서 “아무리 검증을 하더라도 빈틈이 있다는 것은 이제 어디나 있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이 문제에 관한 한 그런 지적을 겸허하게 받겠다”고 시인했다.
 
박 의원은 “호남의 민심이 어떻게 그런 사람을 안보자문위원으로 하게 됐느냐?”라면서 “그것까지 확인 안 한 것은 뭐 저희들의 잘못이겠지만 어쨌든 이 단계에서 신속하게 정리를 본인도 했고 저희들도 한 마당이니 호남에 많이 관계되는 분들 또 호남은 아니더라도 이 민주화 운동과 관계되는 많은 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 사실을 좀 한 번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인범 장군은 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책임이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에 대해 “하여튼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감옥에도 가고 그런 것 아닌가. 정호용은 그런 책임이 있지만, 제가 이야기했던 건 그 분이 인간적으로 부하를 대했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본받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백번천번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면서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전 장군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북핵을 바라보는 엄중하고 심각함, 오랜동안 지속되 온 혈맹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를 통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관계 발전이라는 문 전 대표님의 안보관을 알리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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