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협치 측면에서 가능성 열어둬야…지역감정 병폐도 없앨 계기돼”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8일 국민의당과의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하고 서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이 끝나고 나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의 대통령이 되고 인수위 67일 없이 바로 대통령이 돼야 하기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정치 환경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한국정치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은 건 진영별로 갈라서서 서로 협치 없이, 혹은 연합 없이 정치를 했기 때문이란 반성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데 연합, 협치의 측면에서 그런 (빅텐트)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좋다”며 “각 당의 지지기반이 한 쪽은 영남, 한 쪽은 호남이라 우리의 고질적인 지역감정이란 병폐도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을 펴고 있는 데 대해선 “적어도 지금은 맞지 않다”며 “우리의 후보를 만들되, 선거에 임박해서 국민들이 ‘당신들끼리 가치가 그래도 비슷하니 최악의 지도자가 뽑히는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 차선의 선택이라도 해야 되지 않느냐’라든지 아니면 보수 단일화로 당선 확률이 확 높아지는 경우 국민 압력이 높아지면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라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 재등판론에 대해선 “본인들이 불출마를 번복해서 다시 출마할 거라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바른정당 당원이나 국민 여론이 출마하라는 상황이 아주 높게 되면, 그땐 다시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새누리당에 유력한 대권주자가 없으니까 대안으로 새누리당 지지자,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가 나오고 있는 걸로 본다”면서도 “대통령 탄핵돼서 직무 정지된 상황, 그래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이 엄중한 상황에 출마를 위해 총리직을 사임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둔 채로 출마하는 그런 무책임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출마 전망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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