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선 현실화되면 뭔가 준비 해 놓은 분이 참여할 수밖에 없어”

▲ 바른정당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당내에서 김무성 의원이 대선 불출마 입장을 번복해서라도 당을 위해 경선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 대변인인 장제원 의원이 6일 김무성 의원을 향해 “바른정당 경선에 참여하는 희생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새롭게 경선에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은 현실적으로 보수진영 내에 김무성 의원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무성 의원은 이미 대선에 대한 정책적 준비, 조직 준비, 지역에 사무실까지 거의 예약이 돼 있는 상황이었다”며 “탄핵이 3월에 인용되면 4월 말 대선이 현실화된다. 김 대표에게는 가혹하지만 보수진영의 요구가 있다면 출마하는 게 희생 아니냐”고 거듭 김 대표에 출마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이런 얘기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 뭔가 준비해 놓은 분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김 의원) 재등판은 또 가시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무성 의원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기류가 바른정당 내에 분명하다”며 “보수진영과 바른정당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가혹한 요구가 있으면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슷한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만일 보수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기존 당 대선후보들이 지지율 상승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경우 김 의원 등판설은 사그러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장 의원은 일단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대선후보 중 한명인 유승민 의원이 제안한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자기중심의 단일화로 가능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논의된 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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