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치인의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 실망”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정병국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등을 예방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깊이 사죄한다. 더 이상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 저 자신을 혹독하게 질책하고 싶다”면서도 “정치권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런 독존 태도를 버려야 한다. 일부 정치인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이들과 함께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불출마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의 명분이 실종되고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며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결정을 한 심경에 대해 너그럽게 양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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