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날짜 정해지면 보름 전에도 단일화 이뤄질 수 있다”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대선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마지막 순간에 시대적 요구, 국민의 요구, 그런 정치 환경이 이뤄졌을 때 보수단일화 문제도 배제할 순 없다”고 강조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후보 단일화를 가정하고 소위 이합집산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이회창 전 대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도 한 달도 안 걸리지 않았나”라며 “대선 날짜가 정해지면 아마 보름 전에도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런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정 원내대표는 이른바 ‘빅텐트’ 구상에 대해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그 당에 안철수 의원이 계시긴 하지만 거기에 손학규 씨나 정운찬 씨도 다 끌어들여 빅텐트를 칠까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보수의 빅텐트와 국민의당, 소위 스몰텐트가 될지 빅텐트가 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연대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그는 최근 ‘빅텐트’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대선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현재로선 진보나 보수를 모두 아우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정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애매한 입장이 아니라 분명한 정체성과 성향을 보여야 한다”며 “정당을 택한다면 아마 보수 성향 정당을 택할 수밖에 없을 텐데 어디가 보수의 주축인지도 판단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을 통해 출마할 후보군 규모와 관련해선 “아마 2월 중에 당명도 바꾸고 혁신 과정이 계속 이뤄져가고, 그게 성공한다면 당내에서 6~7명 정도 나오지 않을까”라며 “외부에서도 오시겠다는 분이 1~2분 이야기 되고 있어서, 후보는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당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 등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선후보로 러브콜을 보낸 데 대해선 “그분에 대해선 지지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시한다는 말의 톤이 아무래도 굉장히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현재로선 권한대행의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 이런 입장”이라고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거나 어떤 시대적 요구에 따라 많은 시민들로부터 출마 요구가 있을 때, 그 두 가지 경우를 그려보고 있다”며 “여러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고 있는 대상이다, 이 선에서 이해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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