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5대은행 가계대출, 전년보다 9.2% 증가한 500조

▲ NH농협이 작년 한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시중 5대 은행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강기성] NH농협은행의 지난 해 가계대출 잔액이 86.5조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작은 규모이자 큰 증가폭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인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00조9230억원으로 전년 말(458조7181억원) 보다 42조2049억원(9.2%) 늘었다.
 
가계대출 규모로는 KB국민은행이 123조1397억원, 우리은행이 102조5234억원, 하나은행 95조676억원, 신한은행 93조6285억원, 농협은행 86조5638억원 순이었다.
 
증가량 기준으로는 NH농협이 연간 14.5%(11조1404억원)나 늘면서 가장 컸다. 우리은행은 지난 해보다 10조3196억원(11.7%) 가계 대출이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가계 여신 증가액은 5조5437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가계부채가 대폭 증가하는 이유는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기업이 투자를 외면한 채 사내유보금 등으로 돈을 쌓아두기 떄문이다. 지난 해 중순 기업의 예금잔액은 가계예금을 앞질렀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늘려, 올해 1분기 높은 이익률을 거뒀다.
 
금융위원회는 전체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율을 10%에서 한자리수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14%였다.
 
최근 개별 은행이 자율적으로 수립한 '2017년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르면 은행권의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올해보다 상당폭 낮은 6%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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