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표창원 당 윤리심판원 회부...국회 해당 그림 내려

▲ 표창원 의원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전시회 작품 중 박 대통령의 나체 풍자 그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 20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국회에서 ‘곧, BYE!전’ 전시회를 갖고 있다. 문제는 이 전시에 걸린 ‘더러운 잠’ 작품.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내용으로 그림 속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스듬히 누워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과 사드, 주사기 다발을 든 최순실이 함께 등장한다. 여기에 뒤로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이 같은 그림이 당시 걸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예술가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정치인이 주최한 국회 전시회에서 박 대통령의 누드 그림이 전시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태경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최근 노인 폄하에 이어 이번엔 대통령 소재로 한 여성 비하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며 “아니, 이건 성폭력 수준”이라고 표 의원을 비판했다.

한편 논란이 심각하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그림이 반여성적인 측면이 있고, 예술 작품의 자유와는 별개로 의원 주최로 대통령의 나체 풍자화가 국회에서 전시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표창원 의원을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 사무처는 해당 작품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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