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합병에 반대 안 했는지 모르겠다?...한국사회 우습게 봐온 것”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2일 “과거와 큰 차이는 이건희 회장 시대와 달리 지금은 간부 중 모든 책임을 대신 지고 감옥에 가줄 사람도 없고, 증거도 명백하게 남기는 실수(?)를 했기 때문에 특검이 이 부회장을 봐줄 생각을 해도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2일 박영수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감옥에 대신 갈 사람도 없고, 증거도 명백해 봐줄 수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용 부회장이 ‘내가 왜 합병에 반대 안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지난해 11월 1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한 진술을 소개하며 “검찰에서도 그런 허튼소리를 할 정도면 그들이 얼마나 한국사회를 우습게 봐왔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와 큰 차이는 예전의 이건희 회장 시대와 달리 지금은 간부 중 모든 책임을 대신 지고 감옥에 가줄 사람도 없고 증거도 명백하게 남기는 실수(?)를 했기 때문에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봐줄 생각을 해도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안타깝다는 듯이 비꼬았다.
 
그는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 넘어갈 점은 구속은 도주·증거인멸을 막는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핵심은 나중에 재판에서 범죄에 응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지, 구속만 되면 재판 선고와 상관없이 벌을 받은 것이고, 불구속이면 쉽게 빠져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언론 때문에 생긴 잘못된 법의식”이라고 검찰 수사과정에서의 구속수사와 불구속수사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과 다른 재벌가의 사람들이 구속이 된다하더라도, 거기서 끝이 아니고 최종판결에서 지은 범죄에 대한 적합한 처벌이 이루어져서 재벌이 치외법권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란 것이 확인될 때까지 국민들이 지켜봐야 한다”며 ‘유죄판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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