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 고객 안전보단 제복 입고 승객과 사진 찍기

▲ 아시아나항공이 ‘안전중심’ 내실 다지기 및 안전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지만 안전 강화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개선이 덜 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지난해 안전관련 사건·사고로 곤욕을 치른 아시아나항공이 ‘안전중심’ 내실 다지기 및 안전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지만 직원들까지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이 덜 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본지에 A씨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연예인 등 승객에게 부탁해 근무 중에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는 행위들이 근무 이탈 행위에 속하는지를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따져 물었다.

A씨는 이같은 승무원들의 행동이 비행간 안전에 방해가 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고, 항공 캐빈서비스품질 담당자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유선상 조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승무원들이 제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SNS 등에 게재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고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이점을 강조해 교육하겠다는 안내를 드렸다는 게 조치 내용이다.

이와 관련 개선 조치가 있었는지 이후 승무원들이 제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올라온 인스타그램을 확인한 결과 사진이 버젓이 개제돼 있어 개선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윤리 세칙 제6장 임직원의 책무 및 보상 24조에는 ‘임직원은 직무수행을 빙자하여 사적인 업무를 취급하거나 그로 인한 이익을 추구해서는 아니된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사규 내용대로라면 근무복장의 사진을 포스팅하는 것은 사규 위반에 해당된다.

A씨는 “승무원들의 운항 근무 외 개인적인 행위에 대한 고객의 걱정 및 불만의 견해가 공식적인 경로로 접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서에는 전혀 조치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며“승무원들이 근무 중 절대 안전을 해칠 만한 행동들을 근무 중 민간 여객기 내에서 하는 것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기에 항공 안전 측면에서 반드시 단속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측에 해당 내용에 대해 문의한 결과 “고객 제보 내용과 관련 해당 담당자와 확인해야 한다”며 “확인 후 위 내용에 대해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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