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큰소리 치고, 피해자가 전전긍긍하는 외교가 어디 있나”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돈 10억 엔 때문에 전 국민이 수치스럽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아베에게 10억 엔을 돌려주자”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베가 ‘일본은 10억 엔을 냈다. 소녀상은 한국이 성의를 보여라. 그리고 이는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다’, 이따위 이야기를 했다”면서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한국 외교부장관이 이에 대해 항의 한번 못하는 이런 굴욕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일위안부협상 문제가 국민들을 분노시키고 있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꿔놓은 협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역사의 가해자가 큰소리를 치고 피해자가 전전긍긍하는 외교가 전 세계에 어디에 있나”고 대일 외교를 비판했다.

그는 “외교부장관에게 요구한다. 아베에게 10억 엔을 돌려주자”며 “돈 10억 엔 때문에 전 국민이 수치스럽게 살아야 하는가. 예산이 부족하면 국회에서 예비비라도 올려줄 테니까 이 10억 엔을 빨리 돌려주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굴욕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돈 이야기”라며 “도대체 어떤 합의가 있었기에 외교부가 이렇게 아무 소리도 못하고 가해자인 일본에게 끌려 다니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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