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족에서 왕족으로 부활하기 위해 문재인을 옹호하는 모습이 한심해”

▲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안 지사의 주장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계파패권의 수장이자 대선패배와 야권분열에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부터 주장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안희정 충남지사가 느닷없이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주장하고 나섰다”며 “안 지사의 언행을 보고 있으면 530여 년 전 한명회가 떠오른다. 문재인의 한명회가 되어 폐족에서 왕족으로 부활하기 위해 문 전 대표를 옹호하겠다는 모습이 한심해 보일 뿐”이라고 안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지사는 본인의 정체성부터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충남도지사인가? 대선후보인가? 문재인 전 대표의 대변인인가?”라고 물으며 “안 지사의 주장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계파패권의 수장이자 대선패배와 야권분열에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부터 주장하는 것이 맞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까지 공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서 “문 전 대표는 호남민의 91%라는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대선에서 패배하고 피눈물을 안겨준 데에 대해 그 어떤 통렬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지난 총선에서는 계파패권주의 청산을 거부하고 자기 책임 하에 총선을 치루겠다며 당대표 사퇴를 거부함으로써 야권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라며 “호남의 지지가 없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해놓고, 지금에 와서는 ‘선거를 위한 전략적 발언’이었다고 호남민을 우롱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고 문 전 대표를 평가했다.
 
그는 또 “정계은퇴 요구는 바로 이런 사람에게 해야 이치에 맞는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서 안 지사가 침묵하는 것은 스스로 계파패권주의자의 일원임을 자인하는 것이다”라며 “안 지사는 손학규 전 대표가 강진에 머물렀을 때, 문 전 대표가 직접 찾아가 정계 복귀를 읍소했던 그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의 중요한 자산이다.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정책경쟁은 환영하지만 이 같은 망발은 참으로 가당치 않다”고 손 전 대표를 옹호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도 "안 지사는 2000년대에 불법 대선자금을 받고 형도 살았다. 과거 엄연히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고 했었다"며 "이런 나쁜 이야기를 제가 후배에게 꼭 해야겠나. 이러면 안 된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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