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반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정운영 최선 다해야”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국방부·외교부·통일부·보훈처 등 외교·안보 분야 4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도산 안창호 선생은 ‘그 민족사회에 대해 스스로 책임감이 있는 이는 주인이요, 책임감이 없는 이는 객(客)’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들은 변화와 혁신을 바라고 있다”며 “정치권, 시민사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 대행은 “올해는 북핵문제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안보상황이 심각해졌음에도 이념갈등과 국론분열이 계속된다면 선열들이 피땀 흘려 지킨 대한민국의 희망적 내일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현 시국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도발위협과 평화공세의 반복을 통해 ‘대한민국 흔들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선 등 중요 행사가 있는 올해 우리 정부와 국민은 합심해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황 대행은 군을 향해선 “급증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등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필수적”이라며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 한다면 단호하고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외교 기조에 대해서도 “평화통일의 비전과 대북정책의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는 가운데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시켜나가야 한다”며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강력한 국제 대북제재·압박 구도를 만들어낸 만큼 안보리 차원의 제재, 조율된 독자 제재, 글로벌 대북압박이라는 3개축을 통해 제재·압박의 구체적 성과가 더욱 가시화되도록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끝으로 황 대행은 “정부는 올바른 나라사랑의 분위기 확산을 통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고, 제반여건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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