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친박·친문 빼고 민주개혁 바라는 모든 정치세력과 대통합할 것”

▲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2017년은 광주·전남 시도민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이루는 해로 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국민의당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통합을 요청한데 대해 "계파 패권에 안주한 문 전 대표와 통합은 없다"며 지도부가 번갈아가며 문 전 대표를 맹공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의문 앞에서 '2017년 정권교체 결의대회'를 열고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정권이냐도 매우 중요하다"며 "만 가지 악의 근원인 계파패권과 제왕적 대통령제가 청산되지 못한 정권 교체라면 또 다른 박근혜 정권의 연장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계파패권과 제왕적 대통령제는 정권교체와 함께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통합을 이야기하기 전에 지난 10년 두 번의 대선에서 패배하고, 호남민들에게 피눈물을 안겨주고도 한마디의 사과도 없는 것에 대한 회개가 먼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호남을 전략적으로 이용한 정치인, 계파패권에 안주한 정당, 정치인과 통합은 없다"며 "국민의당은 친박, 친문 계파패권주의자와 상종하지 않으면서 민주개혁을 바라는 모든 정치세력과 대통합을 통해 정권·정치·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10년은 대한민국 어둠의 시대였다"며 "2017년은 광주·전남 시도민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이루는 해로 바꿀 것이다"고 다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개헌을 반대하는 문 전 대표가 국가 대개혁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개헌에 찬성해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때 호남이 요구한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국민의당이 창당될 수밖에 없었다. 문 전 대표는 통합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호남이 지지를 걷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정계 은퇴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호남에 대한 무시고 우롱이다. 용서할 수 없다. 사과의 말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결합해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이번 대선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섭 원내대변인도 “문 전 대표는 호남정신을 우롱하지 말라”며 “문 전 대표와 친노세력들은 오직 대통령 자리에만 집착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호남정신을 호도하는 제왕적 패권주의세력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질타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가 정치공학적 땅따먹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구태의연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결선투표제와 오로지 집권만을 위한 땅따먹기식 연대 가운데 어떤 것이 공론화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질지 문재인 전 대표는 깨닫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진영 대변인도 문 전대표를 향해 “패권주의로 정권교체를 하겠다니, 새해에는 꿈에서 깨어나시길 바란다”면서 “정권교체보다 패권유지를 더 중시하는 패권주의보다 더한 국민에 대한 배신은 없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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