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중 가장 늦어 경영계획 수립 차질

▲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인사는 마무리되면서 이동통신 3사중 유일하게 연내 인사를 하지 못하면서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황창규 회장 연임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던 KT가 연말인사를 내년으로 미뤘다.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인사는 마무리되면서 이동통신 3사중 유일하게 연내 인사를 하지 못하면서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거론되고 있는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CJ그룹, 롯데그룹 등 재계의 인사가 늦춰지면서 KT도 인사 연기 대열에 합류했다. 

30일 KT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임원 인사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KT는 매년 12월 초에 정기인사를 단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한달 가까이 임원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KT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황창규 연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인사 단행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해마다 회장 연임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황창규 회장이 연임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경영일정에 차질은 불가피해 보이다.

실제 KT는 12월31일 계약이 만료되는 임원들과 지난 29일 고용 계약 기간을 2017년 1월31일까지 1개월 연장하는 계약을 맺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KT는 황창규 회장 임기 만료는 3월이다. KT 정관에 따르면 정기 주주총회 60일전에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1월에 사장추천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 따라서 1월 중순이전에 임원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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