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등 남북관계에 생각 다른 사람과는 같이 할 수 없어”

▲ 비박계 핵심인사로 탈당을 앞두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박지원 의원 등 남북관계나 국가 안보에 대해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비박계 핵심인사로 탈당을 앞두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박지원 의원 등 남북관계나 국가 안보에 대해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이날 YTN 방송에 나와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국민의당 의원 중 우리가 주장하는 개혁적인 보수,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의 길에 동의하는 의원들과는 같이 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창당준비위 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도 신당의 정책기조와 관련해 “대북정책은 정통보수 그대로 간다. 안보는 보수를 견지할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은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유 의원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그분이 저희들이 새로 만들려는 개혁보수신당에 동참하겠다면 대환영”이라면서도 “평생 관료 생활을 했고 유엔에 가서 해외생활을 오래 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제일 고통받고 있는 문제인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 부정부패, 저출산 등 시대적 문제에 얼마나 공감하고 고민했을까 궁금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그분으로부터 그런 개혁의 해법에 대해 국민들이 제일 고통을 받고 있는 경제, 복지, 교육, 노동, 안보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 같은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제부터는 대통령, 지도자가 자기 생각을 말하고 국민들 생각을 알아내고 자기의 머릿속, 가슴속에 있는 생각을 직접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거듭 몰아붙였다.
 
아울러 유 의원은 자신의 대선 지지율이 반 총장에 비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새누리당이라는 울타리, 프레임에 갇혀 있을 때는 굉장히 한계가 있었다.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면서 “2002년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 2, 3% 정도였다”고 노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반박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일각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차갑다고 보는 데 대해서도 “전혀 아니다. 세월호 뉴스 보면서 새벽에 신문 보면서 한 달 가까이 늘 혼자 많이 울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한 데 대해서도 “개인에 대해선 인간적으로 참 가슴 아프고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신당의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 “공정하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며 “앞으로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은 주위 사람 누구 아바타다, 누가 시키는 대로 한다,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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