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을 할지 안할지 포함 인상 시기와 인상폭 결정된 게 없다”

▲ 롯데주류 관계자는 “인상을 할지 안할지를 포함해서 인상 시기와 인상폭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인상시기와 인상폭에 관해 내부적인 논의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지난달 1일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전 품목에 대해 맥주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후 맥주 가격 인상 눈치를 보던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을 밝혔다. 맥주 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된 가운데 롯데주류의 맥주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지난달 맥주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를 두고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식음료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맥주업체도 이에 동참 오비에 이어 하이트진로가 27일 하이트, 맥스 등 자사의 전 맥주 브랜드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하기로 22일 밝혔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제는 롯데주류 가격 인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롯데주류는 가격 인상과 관련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롯데주류 ‘클라우드’ 500㎖의 한 병의 출고가는 1250원으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보다 높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인상을 할지 안할지를 포함해서 인상 시기와 인상폭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인상시기와 인상폭에 관해 내부적인 논의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맥주가격 인상을 접었던 맥주업계 3사가 올해는 소비자물가와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과 내년 빈 병 취급수수료 인상과 할당관세 폐지 등 원가 상승요인에 따라 가격 인상 압박을 받아왔다.

가격 인상 스타트를 끊은 오비맥주는 전 제품의 출고가를 6%를 올린데 이어 하이트진로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2012년 맥주 가격 인상에 이어 4년간 맥주 가격 인상을 하지 않던 맥주업계는 올해 여러 가지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맥주 가격 인상이 불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취급수수료 인상됐음에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충분했던 만큼 가격인상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빈병 취급스스료가 오르면 제조업체가 부담해야할 병당 원가가 늘어나면서 가격 인상 압박으로 작용했다. 맥주 출고가가 인상되면 실제 소비자가는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서민들은 가격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라면과 함께 서민 기호식품으로 가격 인상 때마다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그래서 가격 인상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던 맥주업계는 올해 더 이상 회사가 부담을 안기에 어렵다고 판단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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