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임하겠다”민감한 질문 회피

▲ 오전 9시30분에 국회에 속속히 도착한 재계 총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짤막한 답변만 남기고 청문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재계 총수 9명이 무더기 출석한 가운데 각 그룹에 연관된 의혹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는 짤막한 대답으로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또 삼성 및 현대차그룹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단체 및 노조들이 대기하면서 기습 시위도 벌어졌다. 

1988년 5공 청문회 이후 28년만에 재계 10위 안에 중 9개 그룹 총수들이 무더기로 출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전 9시30분에 국회에 속속히 도착한 재계 총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짤막한 답변만 남기고 청문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뒤늦게 도착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 “기업의 입장을 밝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히면서 의원들의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선 재벌 총수들의 폭탄 발언도 이어질 수 있어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판도라 상자가 열릴지도 관심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창구 역할을 했던 전경련의 수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회장은 국회에 기업 후원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하다”고 재단 모금이 대가성이 없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국정조사 청문회 참석한 재계 총수 중 가장 고령인 정몽구 회장은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동행했다. 현대차그룹과 연관된 시민단체 및 노조들은 국회 포토라인에 대기하다 정몽구 회장이 차에서 내리자 피켓 및 현수막 시위를 벌이는 등 현대차그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회 도착하자 시민단체들의 기습 시위도 벌어졌다.

이날 국회에 참석한 재벌 총수들은 직접 출입증을 수령하고 청문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국정조사 청문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운데 자리에 배치되고 그 옆자리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착석한다. 그 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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