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비상시국위 간사 “회동 참석한 29명, 만장일치라고 봐도 돼”

▲ 새누리당 비박계가 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동참 여부와 관련 “대통령 입장 표명과 별개로 9일 표결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가 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동참 여부와 관련 “대통령 입장 표명과 별개로 9일 표결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상시국위원회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정치권 논란과 상관없이 대통령은 즉시 퇴진하라는 국민의 뜻은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거듭 “토론 과정에서 이의가 있었지만 최종 의견을 모으는 데 있어 이의 제기가 없었다. 만장일치라고 봐도 된다”며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회의는 9일 탄핵표결에 조건 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들의 찬반 여부는 헌법기관으로서 개인의 매우 중요한 권한이기 때문에 ‘꼭 찬성한다’고 표현하기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오늘 참석한 사람은 다 동참한다고 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 안 했기 때문에 탄핵 가결 정족수는 충분히 채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찬성으로 봐도 된다”며 “비상시국위는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의원은 앞서 청와대 정무수석이 타진해왔던 박근혜 대통령과 비박계 간 회동 성사 여부와 관련해선 “면담 요청이 있더라도 현재로서 이 면담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불참하겠다는 방침으로 선회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모인 비박계 의원들은 김무성, 유승민, 정병국, 심재철, 김성태, 이종구, 장제원, 권성동, 주호영, 김재경, 정용기, 정양석, 이혜훈, 유의동, 이학재, 김학용, 오신환, 김영우, 박인숙, 이은재, 하태경, 김현아, 황영철, 김세연 등 총 29명으로, 야권과 무소속 의원 172명과 탄핵 표결에 함께할 경우 가결선인 200명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