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준 가격에서 이뤄진 점 투자 심리 위축 지적

▲ 우리은행 주가를 고려했을 때 이번 민영화가 낮은 수준의 가격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주가는 뒷걸음치고 있다. 반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긍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심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우리은행이 4전5기 끝에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우리은행 주가를 고려했을 때 이번 민영화가 낮은 수준의 가격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주가는 뒷걸음치고 있다. 반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긍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심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이보다 3.92% 내린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분 매각 입찰을 앞두고 지난 2거래일간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지분 매각 성공 발표 이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영 비효율성 개선 등 기대감도 있지만, 과점주주 위주로 주주 구성이 바뀐다고 해도 당장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며 “이번 지분 매각 평균 가격이 현재가를 크게 밑돈다는 점은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정부지분 29.7% 매각 확정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은 “민영화 성공으로 향후 경영효율성 강화에 따른 이익안정성 증가와 재무적투자자 참여에 따른 배당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 2016년과 2017년 우리은행 배당수익률은 각각 3.9%, 4.3%로 점쳐져 배당주로서도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매각 이후 이견들이 있지만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본래 기업가치가 높아질지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경영진 선임이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폭적으로 과점주주에게 권한을 부여ㆍ이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우리은행 지분 29.7%를 과점매각 방식으로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프라이빗에쿼티(6.0%) 등 7곳을 선정했다고 13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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