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투자자에 지분 30% 매각, 정부는 2억6천만원 공적자금 확보

▲ 우리은행 민영화가 4전 5기 끝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이 정부소유 은행이 된지 15년7개월만에 민간은행으로 돌아가게 됐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우리은행 민영화가 4전 5기 끝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이 정부소유 은행이 된지 15년7개월만에 민간은행으로 돌아가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은 51.06%였으나 이제 21.36%만 남게 됐다. 약 2억만주 정도의 주식을 매각했다.
 
새 주주는 IMM 프라이빗에쿼티(6%), 유진자산운용,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중국 안방보험)이 각각 4%, 미래에셋자산운용 3.7%다. 이번 입찰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30%를 4~8%씩 쪼개 파는 과점매각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가 터진 1998년 부실화된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한빛은행이 전신이다. 지난 2001년 4월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이후 국영화됐으나 15년7개월만에 다시 민간 은행이 됐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우리은행 민영화를 4차례나 추진했으나 헐값 매각 시비 등으로 번번히 실패한 바 있으나 4전 5기만에 성공했다.
 
2억만주가 1만3천원대로 거래될 경우, 약 2조6천억원 정도의 공적자금 확보가 전망된다. 우리은행 종가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1만2천7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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