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분량 30% 넘어, 공적자금 2조6천억원대 회수 전망

▲ 4전 5기만에 우리은행 민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인수 희망지분이 매각 분량인 30%를 넘어선 33.68%로 11일 집계됐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4전 5기만에 우리은행 민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인수 희망지분이 매각 분량인 30%를 넘어서 민영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오후 5시 우리은행 지분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모두 8곳이 참여했다. 이들 투자자 8곳은 예정가격(최소 입찰가격)을 넘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인수 희망지분은 33.68%로 집계됐다.
 
이번 입찰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30%를 4~8%씩 쪼개 파는 과점매각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은행 지분의 30%는 2억280만주다.
 
2억280만주가 주당 1만3천원대로 거래될 경우, 약 2조6천억원 정도의 공적자금 확보가 전망된다. 이날 우리은행 종가는 1만2천750원이다.
 
지난 9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투자자는 18곳이었고, 본입찰 참여자격이 주어진 적격 예비후보자는 16곳이었다. 예정가격 이상을 써낸 후보자 중 높은 가격을 써낸 후보자부터 희망 지분을 낙찰 받게 된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이미 공시를 통해 본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금융위원회는 8개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평가하고, 최종 낙찰자를 선정해 오는 13일 오후 4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우리은행 민영화를 4차례나 추진했으나 헐값 매각 시비 등으로 번번히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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