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태풍피해, 품질논란 등 악재에 불운

▲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0월 내수 시장 점유율은 58.94%로 2014년 6월 60%대로 내려앉은 이후 2년 4개월만에 50%대로 떨어졌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현대기아차 10월 내수 판매 점유율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태풍피해, 품질논란, 수입차 판매 증가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친 게 내수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0월 내수 시장 점유율은 58.94%로 2014년 6월 60%대로 내려앉은 이후 2년 4개월만에 50%대로 떨어졌다. 현대차 점유율은 31.9%, 기아차는 27%를 기록했다.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덕분에 내수 시장에서 60%대 이상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로 끝나면서 시장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7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태풍피해, 품질논란 등이 겹친 게 시장점유율 하락을 이끌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 이후 10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1만7423대)대비 18.3% 증가한 2만612대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9월보다 22.9% 증가한 판매량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E-클래스’ 판매 호조 덕에 10월 판매량이 6400대를 기록 법인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 10월 판매량은 4만7186대로 전년 동월대비 30% 하락했다. 10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대차는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 실적 하락의 원인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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