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 금산분리법 반대론자...총리로 부적합”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병준 총리내정자는 우병우 전 수석의 장인과 친한 사이로 총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 사진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총리 내정자로 발표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우병우 수석과 관계되는 등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일 오후 보도자료에서 "김 총리 내정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인의 추모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장인과 동향으로 잘 아는 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총리 내정자는 추모사에서 '2003년 당시 서슬 퍼렇든 정권초기 민원조사 과정에서 부당하다며 비서관에게 호통 치던 회장님의 기개를 잊을 수 없다. 이는 청렴결백하고 투명한 경영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김 총리 내정자가 이야기한 2003년은 참여정부 출범 초기로 부정부패 척결과 정의수립을 위해 정권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비판했다.
 
또 "우 수석의 장인인 고(故) 이상달 씨는 1993년 5월께부터 기흥골프장 운영권 양도비리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검찰은 지병이 악화돼 수감생활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이 사건의 주임검사는 정홍원 전 총리였고, 사위인 우 전 수석은 창원지검 밀양지청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김 교수와 우 전 수석, 우 전 수석 장인 등의 관계에 주목했다.
 
박 의원은 "우 전 수석은 형식적으로만 사라진 것이고 여전히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 전 수석이 김 교수의 총리 후보자 내정 등에 관여하는 등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 전 수석은 모르고 그의 장인인 이 회장은 고향의 경북 고령 향우회 회장이라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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