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 입당보다 제3지대 통해 정권 창출할 듯”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이 자리에서 손 전 대표가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했다. 내 입장도 밝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손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 들어왔던 사람”이라며 “2009년 10월28일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 때는 내 지역구까지 양보하겠다고 기자회견도 했었는데 그런 내가 수원시 장안구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어느덧 3선 국회의원이 됐다”고 손 전 대표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당원들은 물론 손 전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손 전 대표를 도울 때”라며 “능력 있는 병사를 장수로 키워야 한다는 손 전 대표의 결단은 아직도 내 뇌리 속에 깊이 남아있다. 처음처럼 함께 가려고 한다”고 거듭 탈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이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가 모이면 정권창출이 가능하다”라고 국민의당 입당보다 ‘제3지대’ 쪽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 의원의 탈당 결의 소식을 접한 손 전 대표는 오히려 “탈당하지 말길 진심으로 원한다. 제7공화국을 만들고 나라의 새판을 짜는데 당내에서 나를 도울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하겠나”라며 “나를 탈당을 진심으로 도우려면 당에 남아야 한다”고 이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적극 만류 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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