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중국 출장 통해 공들이기 박차

▲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 준공식 개최 참석을 위해해 정몽구 회장은 17일 출장길에 올랐다. 앞서 지난 12일엔 창저우 공장 준공식 전 최종 점검을 위해 정의선 부회장이 베이징공장을 방문하고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급물량을 확대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시장 점유율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10%밑으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6.14%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현대·기아차는 17% 느는데 그쳤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겪자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중국 방문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 준공식 개최 참석을 위해해 정몽구 회장은 17일 출장길에 올랐다. 앞서 지난 12일엔 창저우 공장 준공식 전 최종 점검을 위해 정의선 부회장이 베이징공장을 방문하고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베이징 1~3공장에서 연간 105만대의 생산능력을 창저우 공장 준공으로 30만대 늘어난 135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판매량이 늘어나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어 공급물량 확대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장원신 부사장과 김시평 전무를 각각 베이징현대차 대표, 쓰촨현대상용차 대표로 중국 사업 수장을 전격 교체하는 카드를 꺼내 들어 분위기 반전에 나선 상황이다. 글로벌 경험과 영업력 확대를 위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였다.

올해 장기간 파업으로 3조원대 손실과 판매량 부진으로 813만대 판매 목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때문에 올해 중국시장에서 과거 10% 시장 점유율 회복이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상위 업체들과의 경쟁과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물량 확대해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자동차 구매세율 정책이 올해 끝나기 때문에 남은 기간 판매량 확대에 나서 점유율 하락을 막는데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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