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20여명, 단체장 등에 거액 헌금 받아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지난 5·31 지방선거를 전후해 지방의회 의원이나 기초단체장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06년 상반기 고액기부자(120만원 이상) 현황' 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김태년, 김동철 의원은 지난 1∼6월 사이 지방의회 의원 및 구청장으로부터 150만∼4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 또한 한나라당 진영, 이혜훈, 정의화, 김병호, 이성권, 이재웅, 박형준, 이윤성 의원 등이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한도액인 5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신중식 의원이 군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500만원을 받았고, 무소속 박성범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하기 전인 지난 1∼3월 구의원 으로부터 15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액후원금을 납부했던 이들 중 상당수는 5·31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게 바친 헌금이 공천을 따내기 위한 ‘상납성’ 기부금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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