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독과점 체제’, 불거지는 ‘담합’ 의혹

▲ 멀티플렉스 영화관 평균 요금이 8천원대를 찍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고승은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 평균 요금이 8천원대를 찍었다. 10년전 6,160원에 비해 30.4%, 1천876원이 올랐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올해 여름 영화시장의 1인당 평균 관람요금은 8,036원으로 집계됐다. 2004년~2009년까진 6천원대를 오갔다가 2010년 7,851원으로 급등한 뒤, 2013년 7,165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요금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상반기에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들이 시간대별·좌석별 차등요금제를 채택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이들 멀티플렉스 3사는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CJ CGV는 지난 3월, 조조·일반·심야 시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던 시간대별 요금을 6단계로 구분하고 좌석의 위치에 따라서도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차등요금제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일반 영화를 기준으로 평일 조조 앞좌석에서 볼 때와 주말 저녁에 한가운데 좌석에서 볼 때와 가격 차이는 6,000원에 달할 정도다.
 
롯데시네마도 지난 4월 말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2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해 적용하면서 주말 오후 시간대 관람요금을 1,000원 인상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7월부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요금을 1,000원 올렸다.
 
지난달 25일 참여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영화 티켓 가격 인상을 위한 좌석별·시간대별 가격 다양화 정책을 일제히 도입한 행위, 팝콘 가격을 부당하게 높게 유지하고 있는 행위를 신고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들 멀티플렉스 3사를 신고했다.
 
이들은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 티켓과 팝콘 및 음료수 가격을 '담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2월에도 팝콘 가격 폭리를 포함 ▲영화 상영시간 내 강제 광고 상영 행위 ▲3D안경 끼워 팔기 ▲포인트 주말 사용 제한 행위에 대해 불공정 행위라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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