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유력 대선후보자 내년까지 관련 종목 강세 이어갈 듯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권 도전을 선언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당선으로 ‘충청 대망론’이 고개를 들고 더불어민주당의 '친문 체제'가 강화되면서 '반기문-문재인-안철수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정치 테마주’가 다시 증권시장에서 조명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에 몰리는 현상이 빚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학연, 지연으로 묶인 게 대부분이라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정치테마주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대선 시점에 다가오거나 유력한 대권후보가 대권도전을 선언하면 관련주가 집중 조명되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후보자 정치 테마주 급등
▲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들의 정치 테마주는 시장에서 핫한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진 내년이면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시사포커스DB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안철수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3%올라 정치 테마주의 면모를 보였다.

몇 달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방문이 가시화 될 당시 반기문 테마주 역시 연일 관심을 받았다. 당시 보성파워택은 최근 두 달간 130% 상승한 바 있다. 또한 쌍방울도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며 지난 5월 17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반기문 효과’를 누린 바 있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보성파워텍 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반 총장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반기문 테마주는 한동안 관심을 받다가 잠잠한 이후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당권 도전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당선으로 ‘충청 대망론’이 다시 점화되면서 충청권 연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대권에 새누리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반면 김무성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가 당권을 거머쥐면서 ‘김무성 테마주’는 급락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자 중 유력 후보였지만 대표 사퇴와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힘을 못 쓰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는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점에서 관련 종목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는 우리들휴브레인은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000원가량 오른 8700원대를 형성 중이다. 이 종목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우리들 병원장의 부인 김수경씨가 대주주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국보’역시 문제인 테마주로 3개월간 6000원 오른 27000원에 거래중이다.

이처럼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들의 정치 테마주는 시장에서 핫한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진 내년이면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개미 투자자 ‘대박’보단 신중한 접근 필요 
하지만 정치 테마주가 학연, 지연으로 묶여 있는 것이 대부분으로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거나 악재가 겹쳐질 경우 급등락을 반복하는 사례가 많아 이들 테마주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 각종 정치 이슈에 여론을 주도하면 관련 테마주 역시 덩달아 급등하면서 큰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그러나 피해 또한 만만치 않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금융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증시 전문가들은 학연, 지연 등 연결고리가 직접적이지 않고 실제 정치인과 직접 연관성이 적다보니 최근의 주가 흐름만 보고 성급한 투자를 일삼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2012년 대선을 앞둔 당시 ‘휘릭스 테마주’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사직을 찍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다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가가 급락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유력한  대선후보자들의 정치 테마주가 투자자들의 눈과 귀를 끄는 이유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든다. 대권 잠룡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정치인 및 대권 유력 후보자들의 행보나 각종 정치 이슈에 여론을 주도하면 관련 테마주 역시 덩달아 급등하면서 큰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그러나 피해 또한 만만치 않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금융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작전세력이나 ‘큰 손’들이 정치 테마주를 주도하는 면이 있다 보니 개미들 같은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 조언을 통해 투자하는 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금융당국을 활용하는 것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다. 금융위원 자본시장조사단은 시장대응을 총괄하고 금감원과 공동조사에 나서며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 조사1국은 제보 및 민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 종목에 대한 매매양태 분석 및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에 의심이 되는 경우 이들 기관에 민원이나 제보를 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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