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5700여명 감소. 인수합병 확산될 시 구조조정 가속화 전망

▲ 증권사 임직원들이 지난 5년간 약 8000명 줄어들었다. 증권사들은 구조조정 등으로 인력을 점점 감축하는 추세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증권사 임직원들이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부근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지난 3년 사이에 5700명이 줄어드는 등, 증권사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으로 재편됨에 따라 업무 중복에 따른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온라인 거래가 더 확산되면서 기본 업무들이 축소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5938명으로 한 분기 전인 3월 말(3만6235명)보다 297명 줄었다. 3년 전인 2013년 6월(4만1687명)과 비교해 보면 5749명이 줄어든 것이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 2011년 말 4만406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4년 반만에 8122명이 줄어들었다.
 
이런 감소추세는 지난해 4분기말 깨져 올해 1분기까지 임직원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악화되며 일부 증권사가 구조조정에 나섰다.
 
증권사별로는 지난 6월 희망퇴직을 받은 대신증권이 가장 많은 90명 줄였고,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이 추진되는 미래에셋대우도 43명 감소했다. 교보증권(33명), 한화투자증권(28명), NH투자증권(27명), 토러스투자증권(24명), 신영증권(20명)도 인력을 줄였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강화에 나서 사업구조를 재편한 KTB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동안 40명이 늘었고,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27명, 24명씩 소폭 직원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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