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학생들 '사퇴가 사과다' 사진/원명국기자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서대문경찰서는 이화여대 교수와 교직원들의 감금 혐의로 주동자 3명을 오는 26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는데 그 학생들이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사범대 공동 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이화여대 농성 학생들은 입장성명서를 통해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사범대 공동 대표가 경찰에게 특수감금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으라는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소환을 통보한 학생 3명은 ‘학생들과 공모해 감금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는 것은 사실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라며 경찰의 소환 통보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근데 학생들이 이렇게 주장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이번 이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와 농성은 총학생회 등 학교의 학생 자치회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이대 학생처 학생지원팀이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에게 보낸 사태 해결 긴급 대화 제안 공문에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재학생 대표 기구들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초래됐다고 생각된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는 학교 측에서도 총학생회와 학생 자치회가 이번 본관 점거와 농성에 아무런 개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은 “소환 통보 받은 3명의 학생들은 이번 평화시위의 대표가 아님을 학교도 알고 있으며, 경찰은 계속해서 주동자를 색출에 소환해야 한다면 평화시위를 함께한 이화여대 학생 모두를 소환해 조사를 해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최경희 총장에 대해서는 “7월 31일 평의회 의원의 학생 처벌 요구와 8월 1일 강신명 경찰청장의 농성 학생들을 향해 ‘사법처리’ 발언을 한 것과 경찰들이 언론을 통해 밝힌 주동자 색출, 수사 진행 등의 발언을 해도 효율적인 대처는 하지않고 효력 없는 탄원서를 들고 경찰서를 방문해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제출하는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우며 결국 학생들은 특수 감금혐의로 경찰에게 소환 통보를 받는 결과까지 초래했다. 다시한번 재학생과 졸업생은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이대 학생들은 농성을 시작했으며, 당시 평의원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 5명이 200여명의 여학생들에 의해 나가지 못한다는 23차례에 걸친 신고 접수로 결국 경찰은 1,600여명의 병력 투입했고, 교수와 교직원은 46시간 만에 본관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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